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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동네 만화편집부입니다😄 시작부터 약간의 허세(?)를 부려보자면 10월의 《만화다반사》는 아주 특별합니다. 왜냐고요? 첫번째, 신간 소식이 역대급으로 가득합니다. 무려 8종이나 담았어요!!(당당) 두번째, 지난해 성황리에 개최됐던 〈하고 싶은 만화전〉의 개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어떻게요? 사이드비(sideB)와의 인터뷰를 통해서요. 너무 알찬 인터뷰라 읽다보면 금방 31일이 될지도요😎 마지막 세번째,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벨기에 만화 소식까지 준비했습니다. 빨리 읽고 싶으시죠? 풍성한 만화 소식 지금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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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화다반사_문학동네 만화편집부의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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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전4권, 출간 D-2
청건 작가님의 『여자친구』가 31일 드디어 출간됩니다. 온라인 서점별 굿즈와 초판부록 (스티커), 그리고 전4권을 함께 사면 드리는 세트부록 (마우스패드)까지 열심히 준비해보았습니다. 물론 가장 열을 올린 것은 ‘책’이었어요. 책으로 소장하시려 하는 독자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편집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작가님도 책 구성에 여러 아이디어를 내어주시고 10장이 넘는 새 일러스트와 작가 일기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의 교정과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정성과 성의를 다해 책 한 권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기분좋은 새삼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뒤표지에 실린 주인공 4인방의 인마이백🎒을 준비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요. (“떠올려라, 2010년대를!!!”) 참,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애니메이트 홍대점에 『여자친구』 대형 램프박스가 설치될 예정이니 홍대에 놀러가신다면 얼.빡.한.나.를 보러 가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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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야 놀자!』 출간
엄마 아빠와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명랑만화~ 건전하게 재미난 만화를 찾으신다면 잘 오셨습니다! 《만화다반사》를 통해 제작 소식을 간간히 소개 드렸던 『순이야 놀자!』가 드디어 출간되었어요. 여러분 ‘방방’ 아시나요? ‘달고나’ 아시나요? ‘한의원 놀이’는요? 30년 전에 뭐하고 놀았는지 저도 잊고 있었는데요 (30년 전에 어린이였던 사람), 『순이야 놀자!』를 보면서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에서는 방방을 ‘퐁퐁이’라고 불렀답니다.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추천사를 써주신 『어린이라는 세계』의 김소영 작가님께서 어른을 '선배 어린이'라고 표현해주셨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선후배 어린이들의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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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요원전 서역편 화염산의 장』 1·2권 동시 출간
환상 만화의 거장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재해석한 『서유기』, 『서유요원전』의 새로운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사막을 건너 산으로 무대를 옮긴 이번 시리즈에서는 ‘소머리 거인’과 손오공이 정면 대결을 펼칩니다. 「서역편」에서 활약했던 요마들과 더불어 의중을 알 수 없는 인물들이 새로이 등장하며 더욱 기묘하고 통쾌한 모험 활극을 완성했습니다! 「대당편」 「서역편」과는 완전 다른 표지 디자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화염산의 장」은 지금 바로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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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모로호시 다이지로 작가님의 만화가 제법 많이 출간되어 팬분들이 제법 반가우시겠습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극장」도 다섯번째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권마다 다른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던 기존 콘셉트와 다르게 이번 권에서는 앨리스와 셰에라자드가 다시 등장하는데요 (환장의 콤비💖), 그림에 주문을 걸어 미스터리한 힘을 발휘하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서 극중 분위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전보다 더 초자연적이고 미스터리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기묘하고 유쾌한 사건 수첩 2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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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화성전기』 11권 출간, 3부 완결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의 원작 만화로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 SF 만화 『총몽』. 요코와 에리카의 어린 시절을 그린 3부 『총몽 화성전기』가 인물들의 행보를 각각 담아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 마세요~ 4부가 있으니까요! 『총몽』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전개될수록 더욱 흡인력을 발휘하는 SF 상상력―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기시로 유키토의 우주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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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병동』 5권 출간
병원에 가면 왠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은 철인 같지 않나요? 제가 입원했을 적에도 오밤중에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러 돌아다니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보며 경의로웠거든요. 아프지도 않고, 병에 걸리지도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의료종사자들도 평범한 인간일 뿐이죠. 그들도 아프고, 병에 걸립니다.
이번 5권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을 돌아가게 하는 핵심 인력인 간호사들의 애환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비교적 평온했던 병동에 베테랑 간호사가 입사하게 되어요. 이 엘리트 간호사의 빠르고 정확한 일 처리 덕분에 기존 간호사들이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병원에서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병동에 루시퍼의 등장이라…😲 생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이야기는 또다른 국면에 접어듭니다. 『이별의 병동』 5권에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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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리온』 전27권 완결 예정
오는 11월, 죠죠의 기묘한 모험 8부 『죠죠리온』이 전27권으로 완간됩니다. 이번 25-27권에서는 죠스케 일행과 8부의 최종 보스 ‘○○○’와의 대전이 그려집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한 죠스케의 모험 역시 종지부를 찍게 되는데요. 함께 교정을 본 편집부와 디자이너 (죠죠러)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결말부를 독자분들께서는 어떻게 읽으실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 초판한정 합본세트 역시 ✨ 특별한 부록 3종✨이 동봉됩니다. 27권의 여정, 그 마지막까지 부디 함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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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고싶은 만화전〉 금대 작가 New 단편 공개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열리는 〈2025 하고싶은 만화전〉에서 금대 작가님의 새 단편 「우주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을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금대 작가님은 지난 4월 열린 〈칸새〉에서 BL만화 「얘들아 베이스가 할말 있대」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셨는데요, 이번 단편 「우주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은 ❤️ 로맨스 SF물🚀입니다.
권태기를 맞이한 채 우주 여행을 준비하는 강우주, 한겨울. 그러나 여행을 코앞에 두고 우주는 돌연 잠수를 타버리는데요…?!! 〈하만전〉에서 「우주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 선공개 원고(27p)를 샘플북으로 제작해 배포 예정이니 꼭! 필히!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무료 배포 공간과 금대 작가님의 부스 ‘3+3’(53번, 안쪽 방으로 들어와주세요)에서 자유롭게 가져가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것을 왜 홍보하냐구요…? 2026년에 금대 작가님의 단편집이 문학동네에서 나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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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고싶은 만화전> 주최, 만화 회사 사이드비와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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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화 회사 사이드비(sideB)가 주최하는 출판만화 북페어 〈하고싶은 만화전〉(이하 〈하만전〉)이 열립니다. 오는 31일(금)부터 내달 2일(일)까지 3일 동안 열리며, 12시부터 19시까지 별도의 초대권 구매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단 1일 토요일은 17시 입장 마감)
2,000명의 참관객이 모일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던 작년의 〈하만전〉은 올해 더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그만큼 더 많은 창작자들을 모시고 더 다양해진 ‘하고 싶은 만화’들을 준비했다고 해요. 현장에서 독자분들과 함께하는 공개 방송도 진행된다고 하니 (『연옥당』 3권의 비하인드를 비롯해 산호 작가님을 전/격/해/부 할 수 있는 방송은 토요일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10월이 끝나고 11월이 시작하는 그때, 우리 모두 성수동에서 만나시지요. 제일 바쁜 행사 이틀 전에 사이드비 관계자 여러분과 인터뷰를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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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사이드비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만전〉까지 어느덧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하만전〉은 어떻게 준비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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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하만전〉이 올해로 2회 차입니다. 새로운 것을 잔뜩 시도하기보다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좋았던 부분은 더 좋게 만들어보려 해요. 작년에 와주신 분들이 올해 다시 방문해주시고, “작년보다 나아졌다, 더 즐거웠다, 내년에도 오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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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작년에 비해 〈하만전〉 부스 신청자 수가 대폭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늘었나요? 이렇다 보니 선별 과정이나 기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선별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다음 〈하만전〉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살짝 귀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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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신청이 100팀 정도 늘어 부스 수를 소폭 늘렸는데 새롭게 신청해주신 분들이 그것보다도 훨씬 많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성심껏 공정한 심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선별 기준이라면 작년도 올해도 저희는 “무조건 신작 우대”입니다. 〈하만전〉을 통해서 공개되는 신간이 최대한 많아지도록요. “〈하만전〉에 가면 새로운 만화를 볼 수 있다” 혹은 “〈하만전〉에서만 볼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가 있다”. 그것이 곧 참관객분들께서 〈하만전〉을 찾는 의미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습니다.
그 외에는 작품 포트폴리오 및 계획서를 얼마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작성하였나… 인데요. 준비한 것이 많더라도 신청서에서 그것이 드러나지 않으면 선정하기 힘들어 아쉬운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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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올해 〈하만전〉은 여태까지의(혹은 작년의) 〈하만전〉과 무엇이 다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점이 있나요? 작년에 예상 이상으로 잘되어 더 철저한 준비와 풍성한 볼거리를 꾀하셨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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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올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달라진 것은 ‘사전 인터뷰’였습니다. 미리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신청해주신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사이드비 자체 미디어인 유튜브 채널 〈만화클래식〉에서 다루었거든요. 예비 참관객분들과 〈만화클래식〉 기존 청취자분들 모두 즐겁게 들어주신 듯합니다. 무려 열일곱 개의 인터뷰를 준비했답니다. 그리고 행사가 시작되면 찾아보실 수 있을 텐데요, 〈하만전〉 공식 굿즈 코너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공식 굿즈를 따로 판매하지 않았지만 ‘기념품’이라는 것이 참여자분들을 비롯하여 참관객분들까지 행사에 방문했다는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어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공식 굿즈숍에서 작가 및 독자분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도서들을 함께 전시하여, 행사의 취지와 어울리는 작가님들의 신작을 홍보하는 틈새 공략(?)도 준비하고 있어요. 문학동네에서 추후 정식 출간 예정인 금대 작가님의 「우주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 소책자도 무료 배포 예정이고요. 굿즈숍을 중심으로 여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마련해놓았으니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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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작년에 행사를 마친 후 나눈 인터뷰 때 ‘홍보’와 ‘마케팅’ 차원에서의 보강을 느끼셨다고 했는데, 열일곱 개의 사전인터뷰는 그 점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여러 참여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사전에 발신하면서 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작가님들을 만난 소감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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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작년에는 행사 기간 3일 내내 저희가 너무 정신이 없었던 나머지 좀처럼 많은 작가분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전 인터뷰를 통해 따로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하니 그 아쉬움이 해소가 되더라구요. 작가님들이 어떤 생각으로 신작 및 만화를 그리시는지, 또 행사에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제가 만화라 그런지 말주변이 없다, 너무 떨린다 하시던 작가님들도 막상 마이크를 쥐면 술술 대답하시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넣은 질문도 몇 가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도 기뻤습니다. 들어주시는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싶고요. 사전 인터뷰는 내년에도 계속 유지하려 하는 콘텐츠 중 하나인데,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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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올해 부스에 신청한 창작자분들의 수도, 행사에 대한 참관객분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는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어떤 것이 ‘출판만화’를 향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출판만화가 창작자분들께 상징적이고도 의미 있는 작업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간지’가 나잖아요?😅 그리고 보다 짧고 자유로운 호흡 안에서 하고 싶은 그림이나 이야길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웹툰과 출판만화가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웹툰에 대한 반동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웹툰과 다른 출판만화만의 맛과 매력이 있고 오리지널 창작 만화 행사들이 열리며 그 무대도 생겨났겠다, 거기에 이끌린 분들이 늘어나고 있겠다 싶어요. 독자로서도 마찬가지고요.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싶지만 좌우간 읽을거리가 다양하게 늘어나면 독자들 또한 모이게 되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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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확실히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질문에는 저도 동감입니다. 출판만화라는 형식은 만화라는 매체가 자리잡은 이래로 꾸준히 그려져왔지만, 국내에서는 웹툰이 만화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기에 직업이나 생계로서 출판만화를 선택하기란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출판만화를 그리는 작가와 읽고 싶은 독자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현장, 그리고 출판만화들이 주목받으며 선보여질 장소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련된다면 작가들이 ‘만화를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내가 그리고 싶은 만화는 과연 웹툰에 적합한가? 아니면 출판에 적합한가? 그렇게 더 자유롭게 질문하고 고민할 수 있겠죠. 이것이 꾸준히 이어지면 점점 더 좋은 출판만화들이 등장할 거고요. 만화 독자분들은 아주 기민합니다. 좋은 만화의 등장을 놓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출판만화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꾸준함을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만전〉과 같은 행사, 혹은 다른 식으로라도 출판만화들이 선보여질 장소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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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방금 질문은 ‘출판만화’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저는 ‘행사’라는 점에 방점을 찍지 않으면 이 현상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아요. 사람들은 지금 행사에 찾아 가고 싶어하거든요. 이 점은 책은 안 팔리지만 도서전에는 매년 역대급 인파가 경신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선상이라고 보아요. 만화 독자(혹은 창작자)를 위한 〈하만전〉, 행사의 참관객을 위한 〈하만전〉. 각각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출판사에 다니는 저로서는 ‘출판만화’가 무엇보다 일순위지만 매해 그것을 ‘행사’라는 장場에서 만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이드비의 입장은 다를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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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이 질문 역시 동감합니다. 앞선 질문에서도 행사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변했는데요, 준비하는 입장에서 창작자를 위한 〈하만전〉과 참관객을 위한 〈하만전〉을 어느 정도 분리하여 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하만전〉이 열리는 SWA(서울웹툰아카데미)는 성수동 한복판에 있어서 작년에도 행사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다 포스터 및 인파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이 꽤 많았어요. “여기 대체 뭐하는 곳이지?”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동선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시는 분들, 끝내 낯선 책을 펼쳐보시는 분들까지 보았습니다. 반면에 행사 준비 기간 동안 열일곱 개의 사전 인터뷰를 모두 듣고 무슨 책을 살지 리스트업 하는 각오를 다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결국 〈하만전〉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창작자가 성심을 다해 만든 만화를 참관객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의 만남은 단순히 길을 걷다 마주친 사람에게 꾸벅 인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적어도 서로 손을 잡고 악수하게 되기까지를 말합니다. 딱 한 권의 책만 사도 괜찮습니다. 그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그것을 만든 작가의 이후 작업도 계속해서 팔로우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저희가 목표로 하는 ‘만남’입니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하만전〉은 행사 자체를 원하는 참관객보다는 원래부터 만화를 애정하는 ‘독자’들에게 조금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당분간은 그럴 것 같아요.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만남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사 소개가 담긴 팸플릿을 비치하거나 현장 스태프들을 최대한 동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쾌적하고 친절한 행사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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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이번 〈하만전〉에는 충분히 경력이 있는 작가님들도 제법 참여하시더라구요. 제가 일본의 동인 만화 행사인 ‘코미케(코믹마켓)’나 ‘코미티아’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이 프로 작가들도 본인이 직접 제작한, 약간은 엉성하고 조악한(?) 책을 파는 것이었는데(좋은 의미입니다. 출판사에서 매끈하게 뽑아낸 책과는 차원이 다른 매력이 있어요👏) 그 모습이 진짜 좋더라고요. 행사장이라는 한 공간에선 누구나 기본 한 칸의 부스를 지정받아 계급장(?) 떼고, 다 같이 모여 판다는 느낌? 기성 혹은 프로 작가들에게도 정말로 ‘하고 싶은 만화’를 그려 파는 장이 된 듯해 의미가 깊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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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저도 신청하신 작가님들의 이름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작년보다 기성 작가님들의 참여가 많아졌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이 나와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물론 다들 바쁘시겠지만… 연재가 끝나셨거나 새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짤막한 출판만화를 그려서 출품해보시면 어떨까요? 웹툰이든 출판만화든 작가는 주로 작품을 통해서만 독자와 만나지, 직접 독자의 존재를 확인하며 소통할 기회는 많지 않잖아요. 팬분들도 역시 직접 좋아하는 창작자를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을 거고요. 그런 쌍방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자리를 여기 마련해두었으니 관심 가져주시는 기성 작가님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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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올해 4월에 홍대 인근에서 열린 〈칸새〉도 굉장히 성공적인 행사였습니다. 사이드비도 견학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슷한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칸새〉는 어떻던가요? 저는 〈칸새〉에서 함께하고 싶은 작가님을 만나서 그사이 단행본 계약을 맺었고요, 이번 〈하만전〉에서 그 작가님의 신작 홍보용 소책자를 배포할 예정이거든요. 작가와 작품을 만나고, 몇 개월 뒤 또 그 작가와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니…? 저로서는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왜냐면 〈칸새〉든 〈하만전〉이든 만화를 사서 보는 데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오는 곳이니 이만큼 완벽한 홍보의 장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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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 〈칸새〉는 〈하만전〉과 성격이 다른 행사라 좋았습니다. 저는 마지막날 마지막 타임에 방문했는데 천천히 둘러보니 행사의 콘셉트부터 진행 방식이 〈하만전〉과 정말 많이 다르더라구요. 특히 〈하만전〉은 아직 행사 차원에서 통신 판매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데, 〈칸새〉는 현장 판매 통신 판매를 병행한다는 점이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두 행사 모두 서울에서 진행되다보니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은 출품되는 책들을 손에 넣기 조금 어려우신데, 그런 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주는 방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참관객이 아니라 창작자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하만전〉은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동안 부스에 계속 사람이 상주할 수 있는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 조건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작가님들도 분명 계실 텐데, 그런 분들은 전체 위탁 판매 시스템인 〈칸새〉 쪽에 참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반대로 내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은 작가님들은 직접 상주하여 책을 판매하는 〈하만전〉 쪽에 걸음하실 수 있고요. 성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는 게 정말 좋죠. 두 행사가 모두 잘 운영되어야 말씀해주신 것처럼 출판만화계에 새로운 작가가 나타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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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하만전〉의 가장 큰 동료는 창작자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개최까지 이틀 남은 이 시점에 올해도 함께 잘해보자는 인사라든가, 감사의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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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올해 부스로 참여하시는 창작자분들의 열기가 행사 시작 전부터 굉장하더라고요. (물론 작년에 제가 처음으로 행사를 준비하느라 너무 정신없어서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하만전〉을 위해 준비한 신간 원고를 열심히 홍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준비한 것보다 더 즐거운 행사가 될 것 같다고 예감했어요. ‘동료’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하만전〉 기간만큼 동료라는 관계이자 존재들을 실감할 때도 없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작가님들께서 멋지고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하만전〉이 더 내실 있는 행사가 되어야겠죠?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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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끝으로 뉴스레터 《만화다반사》를 보고 〈하만전〉에 오시기로 한 분들, 혹은 오실까 말까 고민중이신 분들께 환영의 인사를 미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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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사이드비 사무실에는 지난주부터 〈하만전〉을 위한 택배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한편이 택배 박스로 가득차는 것을 보면서 행사가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싶어 조바심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작가님들과 참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하만전〉에 오시기로 한 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행사를 기다려주시리라 믿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직 고민중이신 분들께는 그냥 한번 와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왜냐, 〈하만전〉에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무료로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몸만 오셔서 이것저것 둘러보시는 분들, 아주 환영합니다. 일단 한번 와보면 두 번 더 오고 싶어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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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편집자: 얼마 전 벨기에 브뤼셀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벨기에는 인구 대비 만화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도시 전체에서 유럽 만화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거리 곳곳에 만화 벽화가 그려져 있고 만화 박물관이나 서점엔 자국 만화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중심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벨기에 만화센터에서는 ‘땡땡의 모험’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초부터 벨기에 만화 역사를 훑어볼 수 있었어요. 저에겐 벨기에 하면 ‘스머프’였는데 그 외에도 많은 캐릭터가 있었더라고요. 그 많은 캐릭터들이 20~50년대에 창작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만화 출판을 단계별로 전시해놓은 것도 흥미로웠어요. 시나리오부터 드로잉, 먹칠 등의 작화 단계는 물론 표지 디자인과 인쇄 등 출판 과정이 소개돼 있었는데, 우리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의 작업을 들여다보는 것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아참참, 1층의 서점에선 만화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해윤&MAS 작가님의 『나의 마녀』 불어판을 발견하고는 어찌나 반갑던지…! 다음에 올 때는 더 많은 책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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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편집자: 이달에 출간한 도서 중에서 두 작품이 완결되었습니다. 『연옥당』과 『총몽 화성전기』인데요, 전혀 다른 작품 색을 가진 만편부의 인기작들이라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래도 『총몽』은 출간작에서 소개한 것처럼 4부로 찾아온다고 하니, 출간되면 또다시 만나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산호 작가님의 『연옥당』은 정말로 끝을 맺었는데요, 2019년에 처음 만나서 담당 편집자가 되어 많은 영감을 받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그만큼 애정도 많아서 완결 기념으로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그중에서는 산호 작가님의 북토크를 꼭 열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드.디.어. 독자분들과 만날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11월 20일 저녁에 합정 인근에서 산호 작가님의 북토크가 열리니 오셔서 작품과 작가님께 궁금했던 이야기들 함께 나누어요~ 달달하고 포근한 시간이 되도록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알라딘 홈페이지>작가와의 만남 카테고리에서 티켓을 구매해주셔요) P.S. 『연옥당』 전자책이 출간되었어요~ 전자책 특전 페이지도 있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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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편집자: 난다 작가님의 『도토리 문화센터』 3권 마지막 편집중에 있답니다. 이번 권에서 가장 애정하는 부분은 도토리 문화센터 하계 야유회 부분이에요. 지옥길쌤과 고두리 부장의 삼행시 승부, 말도 안 되는 제기차기 승부… 야유회 경품인 신상 전자레인지를 보고 우승을 탐내는 고두리를 볼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 저는 3권 초교 작업할 때부터 마음먹었어요. “야유회 명장면 스티커 만들어야지”하고요. 호호호호~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 다 넣을 거야~~😜 그리고 11월에는 도문센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개봉한대요! 문학동네 SNS에서 예매권 이벤트를 진행 예정이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11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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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편집자: 지난 금요일에 본사에 들어온 『여자친구』를 확인하고 저 ‘진짜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자친구』를 편집하면서 디자이너님과 저를 정말 힘들게 한 것 중 하나. 그것은 바로 별색 팬톤806C… 핑크머리 한나의 머리색을 더욱 주인공답게 만들어주기 위해 별색을 첨가했고 그 외 다른 인물들의 머리색, 피부, 배경 등에도 섞어서 색을 냈답니다. 정확한 색감을 맞추기 위해 12장의 샘플을 내어보는 것부터 좀 광기였는데(근데 뭔가 벽보 같지 않나요? 무소속 10번 최한나 느낌. 공약 “여자친구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이중에서 이거다 싶은 하나, 그 이상적 색감을 구현하고 싶었으나 한 장의 샘플을 인쇄하는 것과 다르게 실제 대량 인쇄에선 좀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더라고요… 생전 처음 감리를 두 번 다녀오기로 결정했고(“될 때까지 할 겁니다”) 하루종일 인쇄소에 있다가 돌아왔답니다. 그러니 『여자친구』 많이 사랑해주시고 예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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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편집자: 만화편집부에서 일하면 가장 좋은 점. ‘기다리던 만화를 누구보다도 먼저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 손에 『여자친구』, 내 손에 『서유요원전』, 내 손에 『연옥당』… 오늘만큼은 편집 후기 아닌 독자 후기를 쓰고 싶네요. 내년에 낼 신간들의 밑작업도 조금씩 시작되는 시기다보니, 마음이 좋은 의미로 술렁이는 요즘입니다. 오는31일부터는 성수동에서 〈하고싶은 만화전〉 행사도 열리는데요. 새로운 작품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쌀쌀한 가을날, 독자분들도 모쪼록 좋은 만화와 만나 뜨거운(!) 기운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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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comics@munhak.com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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