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무수한 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존재지만,
우리에겐 각자의 소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만화, 『밤하늘 아래』 작가의 말 중)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나요? 난 평범하고 무난할 뿐이고 특별한 이야기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일기장, 편지, SNS, 핸드폰 메모장··· 이곳 저곳에 남겨둔 흔적들을 잊지 말고 열어보세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이야기래도 생각 없이 끄적였던 메모가, 괴로운 감정을 가득 쏟아낸 일기가,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쓴 편지가 다시 들춰보면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가 되어 있을지 모르니까요. 광활한 우주 아래 나만의 세계를, 나만의 이야기를 매일 쓰고 그리는 만화가들의 소식을 여기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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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화다반사_문학동네 만화편집부의 7월과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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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박사 만화 『극락왕생』
고사리박사님의 『극락왕생』이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고, 흥미로운 전개로 돌아옵니다. 자언은 자신 안에 존재하는 파순의 존재를 깨닫고 그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된 섬뜩한 약속을 알게 됩니다. 여전히 귀신을 구하러 다니는 도명과 자언이지만 어쩐지 예전 같지 않은데요. 더 재밌어질 수 있다니… 8월을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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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최규석 만화 『계시록』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신작 『계시록』으로 돌아옵니다. 가상의 도시 무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목사, 형사, 그리고 범죄자의 추격전을 그린 만화로, 『지옥』에 버금가는 짜릿한 재미와 묵직한 주제의식이 담겨 있답니다. 작업 파트너이자 오랜 친구이기도 한 두 분의 티키타카 인터뷰가 담긴 타블로이드지도 공개될 예정이니(ㄹㅇ재밌음), 올 여름 더위는 『계시록』으로 식혀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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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아키 히토시 만화 『뼈의 소리』
최근 트위터에서 이와아키 히토시의 『뼈의 소리』가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죠? 클라스는 영원한 걸까요? 세상에 나온 지 40년 가까이 된 작품이 이렇게 읽히고 회자되는 걸 보며 작은 기쁨을 느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와다야마」라는 단편이 좋았답니다. 8월에 재출간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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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 시모쿠 만화 『Spotted Flower』
오타쿠 남편과 일반인 아내, BL을 좋아하고 동인지도 그리는 만화가들의 코믹 에로를 그린 『Spotted Flower』 4권이 출간됩니다. 출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집안에 감도는 무언가를 느끼고, 그동안 정체를 숨겨온 만화가의 비밀이 발각(?)되는데요, 오랜만에 찾아온 아슬아슬, 두근두근한 오타쿠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는 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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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이빨 작가가 털어놓는 자기 고백과 열등감이 가득한 자기 비하를 볼수록 대체 누가 이렇게 물어보지 않았는데 끊임없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앞장만 너덜너덜한 다이어리가 몇 권이고, 누가 뭘 물어봐도 딱히 할말이 없는(혹은 말하고 싶지 않은) 세상에. 무엇보다 에세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좀 외롭고 심심하지 않나? 어디 가서 서울대 입시와 고등고시에 떨어졌는데 훗날 관악구의 유명한 맘모스 빵집에 갔다가 정신없이 고칼로리 빵을 먹은 죄책감에 서울대 교정을 열 바퀴 돌았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겠는가… 아무도 안 물어봤지만 너무너무 궁금한 들개이빨 작가를 7월 『만화다반사』 인터뷰에 모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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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께서 좋아해온 작품들과 CP(커플링)가 궁금합니다. 1차 BL도 좋고, 2차 BL이라면 어떤 작품 속 어떤 조합을 좋아하셨나요. (죄송합니다.이딴 거 물어봐서…) 🐶들개이빨🦷 :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CP. 대단히 중요한 문제죠. 제 취향은 일관된 편입니다. 공은 압도적인 재력과 전투력, 완벽한 육체의 소유자이면서 수에게 미친듯이 집착해야 합니다. 수는 뛰어난 미모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지만, 계속된 좌절로 엄청 공격적이고 까칠해진 상태여야 제맛이죠. 마치 상처 입은 짐승처럼. 그런 두 사람이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치고,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우다가, 어느새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드는… 뭔지 아시죠. (와카루 와카루) 그런 거 좋아합니다. 누룽지 끓인 밥에 김치 얹어먹는 맛이죠.
Q. 작가님의 대표작인 <먹는 존재>가 10여 년 전의 작품이더라구요. 세상이 싫고 사람이 짜증나고, 잘난 것은 오직 나였던 유양을 그리던 그때와 지금. 긴 시간 만화를 그리며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이고, 여전한 것은 무엇인가요?
🐶들개이빨🦷 :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행복에 대한 기대치입니다. 예전에는 죽도록 노력해서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면 영원한 행복을 보장받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대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장 기분 좀 나쁘다고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유난 떨지 마라, 감당 못 할 거대한 불행만 없어도 행복한 거다, 이런 어르신들이 보내는 메신저짤 같은 태도를 절로 취하게 되더라고요. 괜히 그런 격언짤을 주고받으시는 게 아니었어요.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면서 전보다는 행복에 근접한 상태가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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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_편집자, 마케터의 업무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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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편집자 :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7권 표지 시안을 받았습니다. 독자분들이 기다리는 그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색감과 포즈만으로도 완성본이 공개되면 몹시들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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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편집자 : 『중쇄를 찍자!』 17권을 편집하면서 그리움을 느꼈습니다. 옛날 만화 잡지 편집부의 어시로 알바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를 만났거든요. 만화가님들의 원고를 받아 대사를 인화지로 출력해 식자 작업을 하던 그때― 인쇄용 파일이 필름이던 시절이었고, 오타를 발견하면 좌절의 비명과 함께 필름 따붙이기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디자인 프로그램에서 그림을 불러와 대사를 얹고, PDF로 인쇄용 데이터를 검수하는 디지털 시대죠. 모든 게 편리해지는 세상이지만 가끔은 아날로그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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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편집자 : 저는 요즘 환경을 생각하는 책을 고민중입니다. 만화책은 래핑까지 해야 하니까 더더욱요. 특이 판형(재단 영역 최소화), 후가공(재활용 가능), 띠지, 코팅 등을 가급적 피하고 싶지만 코팅을 안 하면 오염이 쉬워지고, 래핑을 안 하면 초판 부록이 사라지고… 책의 매력과 홍보를 생각하면 후가공과 띠지도 바로 포기하긴 힘들 것 같은데… (깊어만 가는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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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편집자 : 편집자에겐 언제나 봐야 할 콘텐츠가 쌓여 있기에, 웬만한 영업 글귀로는 혹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느 때와 같은 하루, 『고우영 열국지』 에피소드 중 주군의 시신에서 간을 꺼내 자신의 몸에 넣고 순절한 신하 광연의 이야기를 듣고 머리끝까지 도파민이 도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게 사랑 아니면 무엇이 사랑이란 말입니까? 지독한 옛 선인들… 이걸로 카드뉴스 만들면 안 되나? 자극적인 장면만 뽑아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 도파민 중독자의 자아와, 정제된 언어의 카피를 뽑아야 하는 편집자의 자아는 오늘도 충돌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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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마케터 : 만나기 싫었던 월요일이 이젠 드라마 <남남> 덕분에 기다려집니다·· ·『남남』 속 너무나 좋아했던 인물들과 에피소드를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볼 수 있다니(흥분 상태)!!! 드라마와 만화를 번갈아 보면 재미가 두배, 세배 아니 120배라는 거 모두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정말 배 아프게 웃기고 애틋한 에피소드가 한가득이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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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comics@munhak.com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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