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동네 만화편집부입니다. 정기 발행일이 아니지만, 하루빨리 구독자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 있어 특별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올초 만화편집부의 출간 예정작이 공개됐을 때 『아와지마 가극학교』는 많은 독자분들이 기대작으로 뽑아주신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4월 출간된 이후 애니메이션과 함께 실시간으로 달리고 계신 독자분들의 여운 가득한 감상평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독자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아와지마 가극학교』의 저자, 시무라 타카코 작가님의 인터뷰를 준비했답니다. 길게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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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할 수 없는 공백 속으로 이끄는 작가, 시무라 타카코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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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상처 주는 일도,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일도 기꺼이 감내하는 인물들. 맑은 여백을 고요히 메우는 부드러운 곡선의 그림과 날카로운 언어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에 작은 생채기들이 거푸 새겨지는 감각. 시무라 타카코 작가의 만화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런 경험들이 익숙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야기’에 기대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일지도요.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을 읽을 때마다 만화편집부 팀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시무라 타카코가 시무라 타카코한 작품이다’. 그만큼 시무라 타카코 작가만이 선사할 수 있는 선연한 충격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 ‘시무라다움’의 정수가 담긴 『아와지마 가극학교』 단행본 출간을 기념하여 작가님을 서면 인터뷰로 만나보았습니다. 작품 창작 비화와 더불어 ‘삶’을 직면하고자 하는 시무라 타카코 선생님만의 의연한 자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본 인터뷰에는 『아와지마 가극학교』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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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이하 편): 안녕하세요. 『아와지마 가극학교』가 한국에서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의 만화를 종이책으로 보기를 기다려온 한국의 독자분들과 오랜만에 만나게 되셨어요. 독자분들께 인사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시무라 타카코(이하 시무라):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시무라 타카코라고 합니다. 벌써 30년 가까이 이 일을 하고 있네요. 한국 독자분들께도 사랑받을 수 있는, 넓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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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에 매혹된 소녀들의 사랑과 동경, 절망과 고독… 작품 집필 비하인드
편: 『아와지마 가극학교』는 아와지마 가극과 관련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내는 군상극입니다. 작품을 10년 가까이 연재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인물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권에 등장하는 인물 오쿠보 아사미의 대사 “(공용 욕탕에서)다른 사람이 목욕한 물로 씻고 싶지 않아요”가 기억에 남습니다. 유난스럽게 군다며 선배들에게 비난받지만, 누군가에게 간절히 이해받고 싶으면서도 누구에게도 본심을 털어놓을 수 없는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는 대사이기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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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신자를 부모로 둔 오쿠보 아사미. 가극학교에 입학 후 자신의 집안 사정을 알고 있는 옛 친구와 만나며 혼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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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라: 고맙습니다. 오쿠보 아사미라는 캐릭터는 제 가정환경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저에게도 인상 깊고 애착이 가는 인물입니다. 그녀를 그저 결벽증 있는 인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그녀에게 일어난) 감정의 동요와 혼란을 ‘목욕탕에서 갑자기 울어버리는 행위’로 연결 짓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렸습니다. 즉, 그 장면에선 그녀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일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공용 욕탕에서 갑자기 눈물을 쏟거나 하는 오쿠보를 ‘언뜻 보기엔 제멋대로 굴며 민폐나 끼치는 학생’처럼, 그런 면이 있는 아이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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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성인 여성간의 로맨스를 그린 『어른이 되어도』 같은 작품도 있지만, 『푸른 꽃』『방랑 소년』 등 선생님의 대표작이라 부를 법한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청소년입니다. 이번 『아와지마 가극학교』 역시 ‘가극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학생이었던 과거 시절과 어른이 된 현재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청소년 주인공을 선호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이 연령대의 인물을 묘사할 때는 어떤 것을 신경쓰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시무라: 기억력이 제일 비상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라는 점이 청소년기의 인물을 즐겨 묘사하는 원동력일 수도 있겠네요.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고 자각할 때도 있지만, 그 자각이 도리어 현재진행형인 감정과의 괴리를 절실히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괴리’나 ‘통각’ 같은 것을 포착하는 작업이 즐거운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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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아와지마 가극학교』 속 평범한 이름을 가진 ‘후지사와 에리’가 또래에게 가지는 선망의 마음은 “언제나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고 싶었다”라는 대사로 표현됩니다.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은 작중 아와지마 가극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가진 마음이면서, 선생님의 또다른 만화 속 주요 등장인물들이 공유하는 정서 같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배역을 연기함으로써 타인으로 분할 수 있는 연극적 요소를 작품에 자주 들여오시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본격적으로 극을 다룬 『아와지마 가극학교』에서 ‘지금까지 그리고 싶었지만 못 그렸던 것을 이 작품이어서 할 수 있었다!’하는 장면들이 있었을까요?
시무라: 가극 그 자체보다는, 가극과 관련된 사람들의 일상이나 고뇌를 그리고 싶다는 욕구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나 무대에서 활약하며 ‘스타’라 불리는 사람들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어렴풋이 이런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휘황찬란한 세계 속 사람들도 나처럼 고민하고 좌절하며 예상치 못한 갈등과 불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물론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지만요.)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주목하고 싶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그리지 못했던 걸 그려냈다는 성취감은 거의 없고, ‘좀더 다른 방식으로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쌓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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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 가쓰라코는 동급생 오카베 에미에게서 자신을 모욕했던 할머니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인정받기를 갈망하는 동시에 그녀를 증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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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작가님의 만화를 읽다보면 어쩜 이렇게 사람이 비참해지는 순간을 잘 알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부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그런 순간과 감정이 유달리 생생히 느껴졌습니다. 이부키는 그토록 증오하던 조모와 스스로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고 속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합니다. 다만 비참함이 단순히 절망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나름의 긍지를 붙잡고 삶을 감내하는 모습을 선생님께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봐주고 계신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프라이드가 꺾여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끌어안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 같았죠. 작가님께서 이러한 인물을 어떻게 떠올리며 묘사하시나요?
시무라: 제 안에 도사리는 열등감이나 비참함을 되뇌다보면 스스로를 긍정하며 사고를 이어나가기 힘들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이부키 가쓰라코 같은 캐릭터가 태어납니다. 동경, 후회, 반성… 그 모든 감정이 성별이나 연령 등 모습을 달리한 제 분신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가족, 지인, 또는 거리에서 스쳐지나간 이름 모를 누군가를 그때그때 제 나름대로 요리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의 저는 대체로 동요하며 냉정한 태도로 임하지는 못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할 때면 부감하듯 들여다보는 자세를 취해보곤 해요. 그 시간이 작품의 고유한 특성으로 자리잡아 독자의 마음에 가닿는 순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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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아와지마 가극학교』라는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며 이 지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만화는 가극학교와 연이 있는 개인의 일화를 그리는 동시에 ‘가극학교’ ‘가극단’이라는 집단이 품은 어둠에 주목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어둠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들이 문제와 어떻게 직면하는지도 섬세하게 그려내셨지요. 특히 “그 일은 아와지마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깊숙이 파고드는 가시가 됐다. 당연하지만 ‘사람들’에는 아와지마를 사랑하는 팬도 포함된다”(5권 120-121쪽)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어떤 식으로 지탱되어왔는지 알고 절망에 빠지는 경험은, 문화예술계 종사자는 물론 콘텐츠와 그와 연관된 사람을 사랑해본 적 있는 이라면 한 번쯤 겪어본 적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집자로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권하고 싶고요.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며 무엇을 전하고 싶으셨나요?
시무라: 최근 들어 연예계는 물론, 출판계에서도 마음에 큰 상흔을 남기는 사건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가 여태껏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신경하게 살아왔는가, 그런 주제에 누구도 상처 입히지 않도록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던 양 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처참한 사건을 목도할 때마다 마음이 쓰라린 나, 그리고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나. 제 안에 있는 두 존재 모두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이지만, 앞으로도 창작자로서 절대 피할 수 없으며 피해서는 안 되는 사안입니다.
『아와지마 가극학교』를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사실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화를 그리면서는 제가 얼마나 무책임한 방관자로 있었는지, 치부를 훤히 드러내는 듯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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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인터뷰가 공개된 5월 『아와지마 가극학교』의 애니메이션이 한창 방영중인데요. 작가님의 작풍을 담아낸 수채화톤의 작화가 돋보이는 티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자로서 한발 앞서 감상하신 애니메이션에 대한 감상이 궁금합니다. 원작과는 다른,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무라: 우선 보는 사람을 한 방 먹이는 듯한, 아름다운 색채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주신 점이요. 그리고 원작의 골자를 정성스럽게 발라내어 절묘한 배치로 각본을 연출해주신 점. 이 모든 요소를 고스란히 살리는 것을 넘어 장점을 극대화해주신 성우진의 뛰어난 연기와 훌륭한 배경음악 등… ‘애니메이션이라는 종합 예술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원작을 사랑해주신 독자분들을 배신하지 않는, 그 이상의 퀄리티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애니메이션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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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작가님 만화를 읽으면 인간은 아름답지 않지만 삶은 아름답다라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감동과 기이한 위로가 있고요. 올해 저희를 통해 출간될 선생님의 또다른 저서 『엇갈리는 중앙감정선 : 시무라 타카코 단편집』은 선생님 특유의 유머나 부담 없는 느낌이 돋보이는 단편집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더라고요(웃음).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까보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인물상’을 떠올리게 되는 계기나 촉발점이 있나요? 그러한 인물들을 그리시면서 궁극적으론 어떤 걸 이야기하고 싶으신지가 궁금해요.
시무라: “인간은 아름답지 않지만, 삶은 아름답다.” 그 표현 자체가 아름답네요. 『엇갈리는 중앙감정선』도 즐겁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의식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제 작품은 화려함이라곤 없이 수수하고, 캐릭터 디자인 역시 뚜렷한 특징이랄 게 없을 때가 많아요. 예를 들면 저는 소년만화나 순정만화에서 볼 수 있는 장대한 모험담이나 화려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저 역시 그런 걸 그리는 게 꿈입니다. 하지만 정신 차리고 보면 신변잡기에 가까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더라고요. 분수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창작하지 못한다는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까보면 평범하지 않은’이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요. 예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도 재밌다’라는 칭찬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무척 기뻤습니다. 『엇갈리는 중앙감정선』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끝나버린 하루‘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모은 작품집입니다. 그 소소함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그래도 왠지 재밌는걸?’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사실 저는 누가 읽어도 독특하고 기발한 사건 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번뇌한 끝에, 저마다의 성장을 이룬다… 그런 이야길 정말로 그리고 싶기는 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제가 그려온 작품들에 서려 있는 건 이런 것입니다. ‘많은 이의 공감을 얻기도 어렵고, 읽는 이의 마음에 가닿을지 어쩔지조차 모르는 마음의 움직임’. 그것을 찾아내어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신 독자분들께는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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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와지마 가극학교』를 읽은, 그리고 읽을 한국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무라: 앞으로 『아와지마 가극학교』를 읽어주실 분들께.
이 만화는 아와지마 가극학교라는 세계를 구심점으로 하여 그 세계에 연관되어 있거나 연관되었던 인물들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입니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지만, 한 인물의 이야기가 다른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등 책장을 넘길수록 깊은 맛을 더하는 작품입니다.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지만, 이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만나게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지금껏 『아와지마 가극학교』를 읽어주신 분들께.
당신이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마음에 든 캐릭터, 또는 미워하게 된 캐릭터가 있나요? 즐겁게 읽어주셨다면 다행입니다. 깊이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는 앞으로도 깊은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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