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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동네 만화편집부입니다. 절기의 매직이 통하지 않은 뜨거운 8월,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 책 읽는 상상을 하며 하루를 버티고 있답니다. 가을이 어서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만화다반사》는 아주 풍성하게 준비했습니다. 얼마 전 X (구 트위터)를 통해 『분리수거하다가 전 여친 마주치는 만화』 독자분들의 질문을 한보따리 받았는데요! 연골 작가님께서 답변과 함께 민진♥담 썰을 마구 풀어주셨으니, 레터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고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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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화다반사_문학동네 만화편집부의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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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구로 마사카즈 『네무루바카』 출간
만잘알, 만화가들의 워너비, 이시구로 마사카즈의 『네무루바카』가 출간되었습니다🎤 9월 10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에 한 발 앞서 원작을 선보이고 싶어 부지런 떨어보았습니다. 『네무루바카』는 음악으로 먹고살겠다는 낭만적인 꿈을 갖고 있는 #현실주의자 #대문자T 루카 선배와, 딱히 꿈은 없고 그냥 선배가 좋은 후배 이리스의 청춘 드라마입니다.
꿈을 좇는 젊은이들의 뼈를 때리는 대사들이 많이 나오는 만화인데 저는 보는 동안 묘한 향수를 느꼈습니다. 뭐라 해야 할까, 청춘에게만 허락된 헛되고 느적느적~하고 평화로운 일상에, 약간 무모한 도전 한 방울 추가한 시트콤 만화가 요즘 참 드문 것 같아요. 이시구로 작가가 『네무루바카』의 후기에서 자신의 젊은날을 담았다고 하는데, 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작가의 나이가 20대의 끝이더라구요. 창작자가 삶에서 그 시기에만 그릴 수 있는 작품이란 게 있고, 그것을 감상하는 건 종종 어마어마한 명작을 볼 때보다 전율을 주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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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타이요 『GOGO 몬스터』 재출간 예정
높은 중고가로 재출간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마츠모토 타이요의 초기작 『GOGO 몬스터』가 9월 찾아옵니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 심취한 소년 타치바나 유키. 전학생 마코토는 그런 유키를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어느덧 그의 단짝이 되어 유키의 세계에 기꺼이 문을 두드립니다. 두 소년이 가까워질수록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은 비일상으로 새로이 꽃핍니다. 『GOGO 몬스터』는 저자가 약 2년 동안 단행본용으로만 집필한 원고로, 460쪽의 방대한 분량에 걸쳐 마츠모토 타이요 고유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품의 테마는 ‘어린이에게만 보이는 세상’ 그리고 ‘성장과 단절’. 『루브르의 고양이』의 몽환적인 연출과 『철콘 근크리트』의 드라이한 정서가 동시에 담겨 있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정수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이라 감히 평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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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대전 4부, 『삼국지톡』 11권 편집중
유비는 조조와 황제를 떠나 서주로 가는데 거기까지 찾아온 조조를 보고 다시금 몸을 피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는 행방이 묘연해지고 관우는 조조의 곁에 남으며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강한 전투력으로 원소의 장수들을 물리치는 관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선물 공세를 펼치는 조조. 한편, 고심 끝에 원소의 근거지를 찾아간 유비는 멀리서 관우의 행보를 지켜보며 그를 걱정하고 장수를 잃은 원소는 분노하는데요. 원소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한 가지 전략을 제안한 유비는 형주로 떠납니다. 관도에서 벌어질 조조 vs. 원소의 본격적인 전투를 앞두고 각지에서 싸우고 있는 영웅들의 행보를 그린 『삼국지톡』 11권은 9월 중 출간됩니다. (초판 한정 부록은 관우, 유비, 조조의 포토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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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하다가 전 여친 마주치는 만화』 연골 작가님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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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애인과 재결합을 희망하는 전국의 구질구질한 여성분들, 주목하세요. 여기 빌라 분리수거장에서 전 여친과 재회한 끝에 그 어렵다는 ‘깨붙’이 성사된 커플이 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도 있는데, 헤어진 연인과 한 지붕 아래… 한 분리수거장에서 만나다니😱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 여친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다 못해 물어뜯은 끝에 결국 ☆★축 재결합★☆을 거머쥔 두 분, 차담 씨와 제민진 씨를 모셔봤습니다. 작품 속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레즈 오프 썰부터 풋풋한 첫사랑 썰까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30대 레즈비언 커플의 현주소를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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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 30대 #직장인 #레즈비언 커플: All about 제민진X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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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책날개에 실린, 담과 민진의 데이팅 앱 프로필 작성 과정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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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저는 진짜 동네 친구 만들고 싶어서 올린 거예요.
민진 : 친구 사귀는 데 키랑 MBTI가 필요한가요?
담 : 스몰토크 주제거든요? MJ씨는 무슨 이력서 돌리시나요? 앱에서 보면 바로 넘길 듯.
민진 : 이것도 일종의 구인 활동인데 자세하면 자세할수록 좋죠. 안 맞는다 싶은 점도 빨리 알 수 있고.
담 : 아~ 잘 맞는 사람 만나고 싶었구나?
민진 : 프로필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다는 얘기지💢
담 : 네, 잘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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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담과 민진은 매칭 후 보통 얼마 만에 오프에 나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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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때마다 다르죠. 매칭된 당일에 만난 적도 있고, 2-3주? 걸린 적도 있어요.
민진 : 오프가 성사되었던 적이 별로 없습니다. 매칭 자체가 잘 안 되기도 했고.
담 : 앱을 쓰는 의미가 있나, 이거.
민진 : 일단 답장이 안 오는 경우가 많죠. 저는 늦어지더라도 답장은 해요. 그리고 약속이 계속 밀리는 경우. 이건 제 쪽에서 못 견뎠고. 오프 당일에 파투나는 경우. 이게 제일 많았네요.
담 : 마지막은 왕왕 있지…
민진 : 그래도 약속 잡아서 만났던 분들은 다 괜찮았어요. 기억에 안 좋게 남은 사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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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그래도 기억나는 최악의 오프 썰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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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저는 있어요… 처음에 일대일로 만났거든요. 술 마시면서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좀 지나서 누구랑 전화를 막 해요. 자기 친군데, 근처 지나가고 있다고 불러도 되냐고 하더라고요. 좀 당황은 했지만… 그러라고 했어요. 근데 한 명이 아니라 세 명이 우루루 들어와요. 그러더니 앉아서 자기들끼리 아는 얘기를 신나게 하는 거예요, 나는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좀 있으니까 사람이 더 불어나요. 계속 누구를 부르는 거야. 그렇게 11명인가…? 열 명이 넘게 늘어났어요.
민진 : 단체 오프가 됐네.
담 : 나 빼고 다 꽐라가 됐어. 나는 약간 소외감 느껴서 술도 먹는 둥 마는 둥, 취하지도 않아. 거기서 근데 두 명이 갑자기 딥키스를 하기 시작하는 거야, 눈앞에서;;
민진 : 아……
담 : 다들 친구라고 하니까, 나는 말릴 줄 알았어.
민진 : 근데?
담 : 환호 소리가 흡사 아이돌 콘서트, 올림픽 금메달전. 그 두 사람은 좀처럼 멈추지를 않았고…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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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공교롭게도 현재는 둘 다 긴 머리인 담과 민진. 상대방이 머리를 숏컷✂️으로 자르고 나타났을 때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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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 : 너… 머리 곱슬이라 동글동글 귀여울 거 같은데.
담 : 우리 언니야랑 똑같지 않을까?
민진 : 아니야, 느낌이 달라. 나중에 한번 해봐.
담 : 으으, 머리 짧을수록 미용실 자주 가야 되잖아. 미용실은 그냥 기 빨려…
민진 : 지금은 너무 길고, 딱 중간 기장일 때가 예쁜 거 같아.
담 : 나는 너… 머리를 자르는 건 상관없는데 미리 언질은 해주라. 낯가릴 것 같아.
민진 : 얘는 저 조금만 스타일 바꿔도 고장나요.
담 : 시각적으로 예민해서 그래. 갑자기 머리 묶는 것도 조심해줘.
민진 : 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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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레즈들은 왜 연애하면 살림부터 합치고 볼까요? 민진이랑 담이는 동거 안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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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질문이 조금 가혹하지 않나요…? 저희 찢어졌다 붙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민진 : 계단 내려가면 담이 집이 나오니 사실상 반 동거하고 있지 않나. 그래도 초인종은 무조건 눌러야 해요. 이거 좀 서운한데.
담 : 마음에도 없는 소리.
민진 : 차담 씨는 동거 경험 많으세요?
담 : 없…지는 않죠. 근데 이게… ‘와, 이 사람이랑 나는 천생연분, 하늘이 내려준 짝’ 이런 점지를 받아서 동거를 하는 게 아니라, 둘 중 한 명이라도 자취를 하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이 집에 돌아가질 않아요. 특히 초반에는 어떻게든 붙어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까?
민진 : 상대방이 집에 안 갔다?
담 : 네. 그러다 보면 상대방 물건이 점점 쌓이고… 이럴 바엔 그냥 합치자 해서 같이 살게 됐던 것 같아요. 월세나 관리비도 나눠 낼 수 있잖아요?
민진 : 그렇네요. 되게 합리적인데. 아예 좀 큰 곳으로, 전세 구해서 사는 것도 좋겠는데? 차담 씨 지금 살고 있는 집 계약 언제 끝나요?
담 : 아, 당분간 합칠 생각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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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담과 민진의 첫사랑, 또는 짝사랑 썰이 궁금합니다. 담이는 지방에서 여자를 만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애인을 만들기 위해 고생고생했던 경험들이 있을까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대체로 막지 않는 민진이에게는 담이 외에 아픈 경험이 있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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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첫사랑이에요. 장난기 많고 리코더를 환상적으로 부는 애였어요. 키도 반에서 제일 컸어요. 노는 무리가 달라서 매일 혼자 힐끔거렸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막 웃긴 표정을 짓는데, 그것도 설레는 거예요… 같은 중학교로 진학했지만 반이 갈려서 뭐… 자연스럽게 첫사랑도 끝이 났죠.
민진 : 귀여웠네.
담 : 교복 입던 나이에 데이트를 못 해본 게 진짜! 한이에요. 아직도 좀 환상 있어요. 민진 씨는요?
민진 : 글쎄요. 그렇게 누굴 막 열렬하게 좋아했던 적이 있었나? 첫 연애는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사귀자는 말을 했던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던 것 같아요. 집이 같은 방향이라 등하교도 같이하고, 방학에도 거의 매일 만났어요. 첫키스를 진짜 더운 여름에 했어요. 그렇게 더운데 손을 계속 잡고 있었네.
담 : 와~ 열렬히 좋아하셨는데요?
민진 : 그런가? 생각해보면… 담이 만나기 전에도 저는 항상 진심을 다했는데, 이별이 쉬웠던 적은 없어요. 슬픈 게 금방 지나가서 그렇지.
담 : 여기서 제가 기분 째져야 하는 거 맞죠?
민진 :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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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X였다가 재결합한 두 사람, 진짜 ‘X’썰이 궁금합니다. 서로랑 사귀기 전에 만났던 구 여친들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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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 : 생각하면 미안한 친구도 있고, 이름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친구도 있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잠깐 만났던 사람이 자기를 대체 왜 만나냐고 하더라고요.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데이트하는 게 과제 처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요. 당시엔 이해가 안 됐죠. 오히려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까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나? 하고…
담 : 나 그분 심정 너무 이해돼.
민진 : 지금은 저도 이해해요, 지금은.
담 : 저도 어릴 때는 되게 오기를 많이 부렸던 것 같아요. 사귀던 사람이 답장을 조금 늦게 한다, 그러면 저도 그만큼 늦게 답장하고, 바빠서 나한테 신경을 좀 못 쓴다 싶으면 나도 괜히 바쁜 척하고… 상대방은 별생각 없었을 텐데 말이에요. 결국 연락이 뜸해지다가 헤어지게 됐어요.
민진 : 혼자 밀당을 했다는 거야?
담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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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담과 민진은 주변 사람들에게 연애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 있나요? 결혼, 임신 등등… 미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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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일단 이제 제 주위에는 제가 여자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밖에 안 남았고요, 제민진을 다시 만난다는 소식은 이미 몇몇이 알아요. 언니는 이제 와서 얘랑 내외를 하기 시작했어요.
민진 : 친구 한두 명에겐 이야기했어요. 제민혁은… 걔가 알아야 할까요?
담 : 연락은 해?
민진 : 아니. 청첩장 나와도 안 보낼 것 같은데.
담 : 너 나랑 결혼할 거야?
민진 : 안 할 거야?
담 : 와…… 좀더 생각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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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서로가 생각하는 서로의 ‘완식’ 포인트 & 극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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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 : 담이가 평소엔 소심한 듯하다가도 은근 과감한 면이 있어요. 야망도 있고.
담 : 뭘 좀 아는구나.
민진 : 금연만 하면 참 좋을 텐데.
담 : 나 진짜 노력중😓
민진 : 너는 내 어디가 좋은데?
담 : 나야 네 얼굴 뜯어먹고 살지.
민진 : 보세요. 미감도 좋아요.
담 :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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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는 담과 민진. 진심으로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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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저희는 항상 최선을 다해 싸워요.
민진 :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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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담과 민진, 주변인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담이 언니는 새로운 애인을 만드나요? 윤평이가 새로운 인연을 만났을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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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 언니는 요즘 혼자 주말을 보내는데 너무 좋대요. 뜨개질에 푹 빠진 모양이던데, 얼마 전엔 직접 만든 수세미를 보내줬어요.
민진 : 음… 제 후배… 잘 지내지 않을까요? 워낙 밝고 당찬 애라.
담 : 이미 어떤 여자가 채가지 않았을까? 너무 아름다우시잖아.
민진 : ……
담 : 아앙~ 표정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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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백합장인 #GL장인 연골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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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터뷰만으로 끝내기는 아쉽지요? 『X만화』 「행복은 빗자루를 타고」 등의 작품으로 백합 골수팬을 대량 양산한, GL장인 연골 작가님께 창작 노하우와 차기작에 대해서도 슬쩍 여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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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사귀기 직전 '썸' 묘사의 장인인 연골 작가님. 로맨스 장르를 그리며 설렘의 템포를 조절할 때 신경쓰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연골 : 공간감과 비언어적 표현에 신경쓰는 편입니다. 인물들이 현재 있는 곳, 그 장소가 주는 특수성을 정하면 나머지 요소는 꽤 자연스럽게 풀리더라고요. 똑같은 영화관 배경이라도 두 인물을 입구와 가까운 자리에 두느냐, 맨 뒷좌석 구석진 곳에 두느냐, 사소한 차이가 둘의 다음 행동에 영향을 주기도 하니까요… 줌인과 줌아웃은 자유롭게 쓰되 구도가 너무 급하게 틀어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가 목표입니다.
Q2. 『X만화』에서 가장 식되는(!) 캐릭터를 한 명 꼽아본다면? 등장인물들을 설계할 때 작가님의 취향을 어떻게 녹여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연골 : 제 취향은 파편처럼 흩어져 등장인물들에게 무작위로 분배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장배경, 성격처럼 큼지막한 것들은 스토리가 정해주고요. 취미나 버릇 같은 세부적인 설정을 짤 때 조금씩 제 취향을 집어넣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가장 마지막에, 그저 느낌… 손이 가는 대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와 달리 말수 별로 없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혼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일까요? 『X만화』에서 꼽으라면 담이요. 귀엽잖아요~
Q3. 앞으로 그려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연골 : 우선 대강 윤곽이 잡힌 성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캠퍼스물이 될 예정이고, 절절하기도, 유쾌하기도 한 백합 만화가 되겠습니다. 이번에 단행본 작업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각 잡고 페이지 형식의 만화를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저는 사랑 이야기를 참 좋아해서 이후에도 쭉 사랑 이야기를 그리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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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편집자: 경기도에 살고 계신 독자분들께서는 〈천권으로 독서포인트〉 사이트를 알고 계신가요? 경기도민이 독서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주는 프로젝트인데, 모은 포인트는 지역화폐 가맹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포인트는 책을 사거나 대여(경기도 내 도서관)한 뒤 인증하거나 독서일지 또는 리뷰를 작성하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알고 부랴부랴 가입했는데 포인트가 제법 쏠쏠합니다. 그동안 여러 번 독서일지를 쓰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 이 〈천권 포인트〉 덕분에 이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시 금융치료가 답이다) 심지어 출석체크만 해도 포인트가 쌓이니 책 좋아하시는 경기도민 분들은 꼭 이용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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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편집자: 저는 요즘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3권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출간하는 후속권이자 이야기의 막을 내리는 완결권이에요. 섬세한 그림 연출과 대사에 담긴 감성이 더 깊고도 진해졌습니다…(자꾸 울컥하고 소름이 돋아요) 각각의 불행을 안은 소녀들의 애틋한 우정, 마고가 지상에서 연옥당을 운영하게 된 이유가 밝혀지는 마지막 이야기는 9월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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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편집자: 지난 4월 레터에서 소개드렸던 『순이야 놀자』를 기억하시나요? 엄빠와 아이가 함께 읽는 명랑만화를 표방한 어린이 만화입니다. 조만간 출간을 앞두고 있어요. (9월 목표!) 『어린이라는 세계』의 김소영 작가님께도 추천사를 받았습니다. 김소영 작가님 책을 너모나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추천사도 받게 되어 기뻐요!! 소중히 써주신 추천사, 요모조모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께서 추천사 써주시면서 어른을 ‘선배 어린이’, 어린이를 ‘후배 어린이’라고 표현해주셨어요. 선후배 사이라니… 무척 신선하고 재밌는 시각인 것 같아요. 우야든둥 누구나 다 한때는 어린이었단 뜻이겠죠? 여튼 오늘도 선배 어린이로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여러분도 막바지 여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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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편집자: 저는 요즘 『아이실드21』에 미쳐 있습니다. 대체 여태 『아이실드21』 안 보고 뭐하고 살았냐고 스스로에게 다그치다가도 이제라도 『아이실드21』 본 내 인생, 정말로 “요캇타(다행이다)” 입니다. 당분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히루마 요이치, 데이몬 고교 미식축구부 쿼터백, 신에게 의존하지 않는 남자라고 답하겠습니다. 전자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도서가 있어야 하고요, 그걸 스캔해야 합니다. 도서를 구하기 어려우면 거기부터 난관이 시작되지요… 그런데 요즘은 스캔 업체도 많이 없어진 탓에 제작이 좀 어려워졌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해요. 만화책 한 권 한 권이 어떻게 제게 도착했는지를 생각하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지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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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편집자: 이 레터가 발송될 즈음이면 『분리수거하다가 전 여친 마주치는 만화』 알라딘 북펀드 마감이 코앞이겠군요. 펀딩에 참여해주신 독자분들께 드릴 엽서를 작업하고자 명단을 슬쩍 미리 봤는데… ㅂ행을 보고 저도 모르게 크게 웃었습니다. “백합계속부탁드립니다, 백합나먀, 백합냠냠, 백합만세, 백합미쟐, 백합붐은온다, 백합없이 못살아, 백합오타쿠, 백합은돈이된다, 백합이세상을구한다v, 백합파는여고생” etc… 그밖에도 익숙한 CP명을 보고 ‘다 아는 이름들이구먼’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백합러 단결에 압도적 감사를 드리며, 아직 단결하지 않은 백합러분께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문학동네 만화편집부 레이블 ‘빗금’의 또다른 GL 만화 『뱀피어즈』 『언니의 친구』에도 많관부… 백합붐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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