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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이대로 멈출 순 없다> 완결 기념, 골왕 & 자룡 작가와의 만남!

무심히 흘러가는 작품 속 일상이 나와 닮아 있어서, 캐릭터들의 엉뚱하고 무모한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그들이 영원히 즐겁고 왁자지껄한 작품 속 세계에서 천진하게 살아주기를 바랐다. 딱히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멈추지 않는 이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삽질과 쌈박질로 우리를 울고 웃긴 웹툰 <이대로 멈출 순 없다>의 민주, 소연이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 말이다.

<이대로 멈출 순 없다>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배소연이 폭력 사건의 주동자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상 최악의 막장 쓰레기 문제아 학교 ‘정문여자상업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똥통 학교에서 꼴통이라 불리는 날라리에게도 날라리의 삶이 있는 법!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불량만화 <이대멈>의 완결을 기념해 골왕&자룡 작가를 만나보았다.

Q. 공부, 대학 입시. 사실 그런 것과 아무 상관없는 학생들이 사실 더 많죠. 특성화고와 소외된 학생들을 취재하고 그리면서 느낀 바가 많으실 것 같아요. 작가님들께 성장은 무엇인가요?

자룡 인격적인 성장은 사람과 부딪치지 않으면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느껴요. 저를 사람 구실 하게 만든 것은 친구들의 지적, 선생님과의 말싸움, 그리고 창작물 속 전혀 다른 세계와의 충돌이었습니다. 제가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쓰며 성장한 것처럼 독자분들도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보며 충돌을 겪는다면 좋겠습니다.

골왕 후기에 달린 댓글들을 쭉 보다보면 현재 특성화고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해서 공감하며 봤다는 독자분들이 꽤 계세요. 공통적인 반응이 당시의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다들 또 어떻게든 잘 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요지라고 생각해요. 삶에서 불안이란 감정이 영영 사라지지 않는단 걸 깨달았을 때 정말 괴로울 수 있거든요. 대학만 합격하면, 취업만 성공하면, 모든 불안이 사라질 것 같지만 사실 인생이란 게 그렇지 않잖아요? 하지만 그 불안을 껴안고도 현재의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을 누릴 줄 알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짜 성장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아직 그걸 배워가는 과정에 있고요.